항라(亢羅)
항라는 명주실이나 마사, 인견사 등을 사용하여 평직과 익조직을 혼합한 여직으로 직조한 직물이다. 홀수의 기수로 평직을 직조하다 익조직으로 위사 한 줄을 직조하는 과정을 반복하므로 익조직으로 짠 위사 부분에 가로 줄무늬가 생기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문헌 기록과 유물은 모두 1600년대부터 나타나며 의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품에 사용되었다. 평안남도 덕천과 안주에서 생산하던 덕천 항라와 안주 항라가 유명했는데 그중에서도 덕천 항라의 품질이 우수하였다.